오늘 첫 아이엘츠 시험을 마쳤습니다...
시험공지에서는 8:50까지 입실이라고 하였지만,
오랜시간동안에 시험이라는 보지 않았기에 긴장된 상태에서 7:50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입실 혹은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헉...벌써.......'
대부분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처럼 보였지만..
걔중에는 저처럼 나이를 어느정도 있으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여권. 샤프. 지우개.
이 3개를 제외한 어떠한 것도 입실이 안된다고 합니다...
가방을 수거(?)해 가고
'헉... 안에 초코렛 하나 넣어두었는데..그거 먹으면 안되나?....이런..
입실을 한 다음부터는 화장실 이용이 안된다고 하니..
그 여러차례 다녀온 화장실을 다시 가게 되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7:50~ 12:20까지 화장실을 못하고 시험만 봐야 한다는게 참...'
정말 철저하게 하더라구요..
사진도 찍고, 지문도 찍고
안에서 휴지를 사용할 것도 나눠주고...(다른 휴지는 용납이 안된다고..)
'우선 그 분위기에 쫄았습니다. ㅎㅎㅎㅎ'
입실 후에도 놀라웠던 점은.. 모든 안내사항을 영어로 한다는 점....
것도..한국분께서...어렵게 읽어가시면서....
무슨 말인지 알거 같으면서도 안들리는 것 같은,
'마치 이거 안들리면 내가 리스닝 때 안들리는거 아닌가? '
하는 생각에 귀를 집중하였습니다. ㅎㅎㅎ
우선 리스닝.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나름 모의고사를 본다고 하였지만...
문제를 풀면서 다른사람들과 달리 분주한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ㅎㅎㅎ
바로 전략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문제를 풀고 답안지에 옮기는 시간이 별도로 있다는걸..'
그래서 다음 문제를 보고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간에 열심히 답안지에 옮기고 있으니..
'아...내 뒷골...'
평소에는 잘 들렸던 것들이 이런 발란스가 깨지면서 들리지가 않고 슝~~~~ 넘어갑니다.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독일 아우토반에서 내 옆을 지나가는 차가 이런 느낌인건가....'
그래도 마음을 다 잡으려고 ..올림픽 펜싱 금메달 장면을 수없이 떠올리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그렇게 아쉬움만 남기고 리스닝은 끝났습니다... 아....정말.. 아쉽다...
다음은 리딩.
리딩은 시험보기전 까지 가장 컨디션이 좋은 종목(?)이기도 하였습니다.
모랄까요.. 문제를 푸는 방법을 터득하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래도 점수는 늘 널뛰기였으니 자랑아닙니다..... 일관성이 없어요...'
그래도 지문과 문제 모두 수월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틀리게 유도한 문제가 보였으니... 제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은 안들고,
아마 난이도가 Cambridge English 보다는 약간 쉬었던 것 같아요..
'갠적으로 과학 지문은 정말 최악입니다... 용어조차 이해가 안되니까요..'
암튼 어려운 과학 지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다행이다.
그렇게 넘어간 리딩...
3번째인 라이팅.
라이팅은 정말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아보였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연습할 때는 글이 술술술~~~~ 적혔는데...
실전에 가니까... 단어 하나도 제대로 한번에 넘어가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적었다가 지우고 ... 적었다가.. 지우고....
단순한 내용도 그렇게 시간을 잡아 먹어버리니...정말 갑갑하더라구요...
파트 2는 쉬운 길이 있는데도..일부로 어려운 것을 방향으로 잡아서...
표현은 물론 논리도 망했습니다.. 지금도 그 트라우마가 남아 있네요. ㅎㅎ
나름 적기는 하였지만... 모두 불만족이었습니다.
아마 위의 3과목 중 최악은 라이팅일 것 같아요... 휴....
마지막 스피킹.
저는 하루에 모든 시험을 다 치뤄야 하기 때문에
스피킹을 위에 3가지 시험을 마치고 3시간 이후에 치뤘습니다...
와.... 시간 정말.. 길더라구요...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거의 10시간을 밖에서 시험때문에 버티고 있어야 하는게...
그래도 어쩌겠어요.. 봐야죠...
시험관(?)은 처음에는 대개 친숙하게 저를 맞이해주었는데...
제가 말을 할 때마다 얼굴이 점점 굳어지면서 저를 응시하더라구요.. ㅎㅎ
속으로 ... 마치 이렇게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모냐... 이제 너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보자... 이미 넌 X점 수준인데.'
하지만 전 굳굳하게 저의 생각과 말이
아이언맨 슈트처럼 조금씩 조립이 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느꼈지만...
그 완성체를 보여주기도 전에....시험 시간은 끝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뉴노 왓암셍?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문을 나오자마자 한숨이 나오는데... 바로 다음 시험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BGM 소리가 머리에서 들리는 듯 ㅎㅎㅎ'
결론...
첫 시험이라서 그런지 솔직히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임하였다 ㅋㅋㅋ (모여.......양심도 없이)
그리고 큰 코로 다쳤다....(이미 코가 함몰되었을 지도..) 그래도 원하는 점수를 위해서는 또 달려야 하니... 당일에 바로 시험을 신청하였다.... 그래도 비싸다..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냐고 하길래..
"현금으로 줘.... 그걸로 아이엘츠 시험보게... "
아.... 슬픈 답변이다..... 그래도 이 역시 재밋고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되겠지....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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